[2024-11] 준이(14) 엄마
- chheduadm
- 2월 20일
- 2분 분량
최종 수정일: 2월 21일
준이의 특별한 경험
아들셋 중 막내인 중1 아들이 3개월 동안 캐나다에서 홈스쿨링 가정과 함께 생활하고 돌아왔습니다.
공립중학교에 다니고 있던 터라 처음에 모집 공고를 보았을 때 학교를 무단 결석하고 진짜 보내도 될까 걱정도 되고, 영어도 못하는데 낯선 환경에서 잘 적응할 수 있을까 걱정이 많았습니다. 아이가 며칠 고민하더니 흔쾌히 가겠다고 하여, 보내기로 결정한 후 다니던 학원도 다 정리하고, 학교 담임선생님께서는 체험학습을 최대로 다 쓰도록 허락해주셔서 기말고사도 포기하고 방학 전날까지는 무단 결석 처리하는 것으로 서류 처리하고 캐나다로 떠났습니다.
홈스테이 가정은 친가족처럼 따뜻하게 아이를 맞아주었고, 중1, 초4, 초2 세 명의 아이들과 홈스쿨로 함께 생활하며 많은 것을 배우고 경험할 수 있었습니다. 특히, 홈스쿨링을 통해 단순한 학업 뿐만 아니라 책임감과 자기 주도적인 학습 태도를 기를 수 있었던 점이 인상 깊었습니다. 언어 뿐만 아니라 문화적 차이를 직접 경험하면서 더 넓은 시야를 가지게 된 것도 큰 성장이었습니다. 방정리, 옷정리, 빨래돌리기 등도 스스로 하며 지냈다고 하는데 정말 신기하고 기특했습니다.
홈스테이 어머니께서 네 아이를 정성껏 돌봐주시고 세 끼 식사와 생활 전반을 세심하게 챙겨주셨습니다. 부모로서 직접 감사의 인사를 전하고 싶을 정도로, 아이에게 정말 따뜻한 가정을 제공해 주신 것 같습니다. 커다란 앨범에 3개월간 준이가 지내고 활동한 사진을 다 인화해서 붙이고 설명까지 작성하셔서 선물로 주셔서 감동했습니다.
주1회 주말에만 스마트폰 사용이 허락되어 아이와 카톡으로 통화할 수 있었는데 원래 한국에서는 하루에도 몇시간씩 스마트폰만 보고 살았던 아이라 그게 진짜 가능할까 걱정했지만 여러가지 많은 활동(운동, 보드게임 등)을 하며 지내니 스마트폰 없이도 살아진다고 하는데 너무 신기했습니다.
이번 캐나다에서 3개월간 특별한 경험을 통해 준이는 더 성숙하고 독립적인 모습으로 성장한 것 같고 영어듣기, 말하기에 대한 자신감을 갖게 된 것 같습니다. 3개월이라는 시간이 짧다면 짧지만, 아이에게는 평생 잊지 못할 소중한 시간이 되었을 것입니다.
한국에 돌아온 아이의 밝은 얼굴을 보며 정말 감사한 마음이 들었습니다. 캐나다 현지 코디선생님들께서 자주 가정방문하셔서 한국간식들(라면, 컵밥, 과자 등)을 잘 챙겨주셔서 감사했고, 걱정하고 있을 한국 부모들에게 사진과 영상 등을 지속적으로 보내주셔서 안심할 수 있었습니다.
이렇게 좋은 기회를 만들어 주신 소장님과 캐나다 코디 선생님들께 다시 한번 감사드리며, 앞으로도 이런 소중한 경험이 계속 이어지길 바랍니다.
-준이 엄마-
2025년 2월 20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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