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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05] 해나(19)

최종 수정일: 2월 7일

캐나다 홈스테이, 후회 없는 결정이었습니다.

저는 20살이라는 비교적 늦은 나이에 홈스테이를 가게 되었습니다.그동안 다녀온 학생들은 대부분 중학생 정도 나이였기에 ‘지금 이 나이에 가도 영어가 늘 수 있을까?’ 하는 걱정이 가장 컸습니다. 사실 저는 초등학교 이후로 영어에 흥미를 잃어 오랫동안 영어 공부를 손 놓고 지냈습니다. 그래서 모르는 단어도 많고 문법에도 약했지만, 3개월을 돌아보면 스스로도 놀랄 만큼 변화가 있었습니다. ‘어? 내가 하고 싶은 말을 다 전달하고 있네?’ 하는 순간들이 점점 늘어난 것입니다.


아직도 생생하게 기억날 정도로 공항에서의 홈스테이 가족들과의 첫 만남은 현실 그 자체였습니다. 낯선 외국인들이 영어로 말을 걸어오는데 정신은 없고, 하고 싶은 말은 입에서 잘 나오지 않아 버벅거리던 제 모습이 떠오릅니다. 하지만 시간이 지나면서 가족들과 친해지고 친구도 생기면서, 전에는 알지 못했던 단어들을 사용하며 자연스럽게 소통을 하고 있는 저를 발견할 수 있었습니다.


셸리(호스트 엄마)와 보드게임을 하면서 소소한 일상의 얘기도 하고, 한국문화를 소개하면서 서로 다른 문화 차이도 많이 알게 되었습니다. 특히, 셸리가 한국 음식을 좋아해 음식과 관련한 한국 문화(미역국이나 떡국 등)를 얘기해 주기도 하고 직접 만들어 대접하는 건 소소한 행복이었습니다. 가끔은 셸리, 댄(호스트 아빠)과 심도 있는 주제로 시간가는 줄 모르고 새벽까지 얘기를 나누던 일도 종종 있었습니다.

솔직히 2개월 차까지만 해도 아버지가 “영어가 늘었느냐”고 물으면 “잘 모르겠다”고 답했는데, 3개월 차에는 조금은 자신 있게 “많이 좋아졌다”고 말할 수 있었습니다.


출국 전에는 ‘처음 보는 사람들과 3개월을 함께 지내는 게 불편하지 않을까’ 하는 걱정도 컸습니다. 눈치를 많이 보는 성격이라 더더욱 그랬습니다. 그러나 막상 만나보니 그런 걱정은 전혀 필요 없었습니다. 가족처럼 세심하게 배려해 주시고 따뜻하게 대해주셔서 정말 한 가족의 일원이 된 듯한 느낌을 정말 많이 받았습니다.


영어 공부뿐 아니라 다양한 경험도 큰 선물이었습니다. 집 앞에 아무렇지 않게 돌아다니는 사슴, 산이 없어 탁 트이게 보이는 넓은 하늘, 한국과 전혀 다른 건조한 공기, 길에서 마주치면 웃으며 인사하는 사람들, 그리고 웅장하다는 말밖에 안나오는 로키산맥의 밴프국립공원, 친구네 집의 말을 타보고, 골프도 쳐보는 등, 정말 값진 경험이었습니다.


홈스테이를 고민하고 계신 분들이 있다면, 저는 당당히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절대 후회하지 않을 선택이라고요.



2025.08.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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